여객선 침몰로 희생된 분들과 가족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인천 제주 간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로 귀중한 목숨을 잃은 이들과 실종된 이들로 인하여 온 국민과 함께 이 시간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가족들의 슬픔과 통분을 함께 나누며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른들의 무책임, 서두름, 소홀함, 안전 불감증 때문에 대형사고가 빈발하고 그때마다 죄 없는 아이들이 대규모로 희생됨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처지입니다. 너도나도 조급증과 욕심을 버리고 더디 가더라도 안전하고 평온하게 나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무고한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조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하느님께서 용기와 힘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14년 4월 17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