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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1|어제: 83|전체: 259,162|회원: 236|문서: 510|댓글: 170|첨부파일: 5


2013.11.20 11:32

창립사 18장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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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가 아는 한에 있어서, 고생이 싫거나 무서워서 창립을 단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여행, 특히 오랫동안 걸리는 여행에는 몸서리를 느꼈지만, 일단 일어서서 떠나기만 하면 다음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일인가를 생각하고 새 수도원에서 주님이 받으실 찬미와 성체를 모시는 것을 생각할 때 고생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루터파가 많은 성당을 부수고 있는 이 때, 성당 하나가 더 불었다는 것은 내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위로였던 것입니다. 

  전 그리스도 신자가 이렇듯 푸짐한 은총에 젖어 있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할 적에 제아무리 심한 고생인들 그까짓 것을 두려워 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참 하느님이시요,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체 성사로 말미암아 여러 장소에 참으로 계시다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하지만 우리에겐 한없는 위로의 샘입니다  진심을 털어 놓는다면, 나는 가대소에서 이렇게도 깨끗한 마음을 지닌 영혼들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을 보고, 가끔 말할 수 없는 흐뭇함에 젖곤 합니다. 그녀들은 순명과 좁은 봉쇄와 고요에서 맛보는 그윽한 만족감과 극기할 기회를 얻어 만나는 기쁨 이외에도 여러 가지로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자매들을 시련으로 다룰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받으면 받는 그만큼 그 수도원엔 큰 기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매들이 순명하는 데 지치기 전에, 원장님 편에서 먼저 손을 들 지경이니 이 점에 대해서 자매들은 도무지 넉넉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6. 고행에 관한 몇 가지 요긴한 사항이 떠오르니, 창립에 대한 이야기는 좀 제쳐 놓고, 잊기 전에 이야기하렵니다. 딸들이여, 이것은 원장님들께 무슨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장님들은 모두가 다 같은 덕이나 같은 재주를 타고나지 않았기에, 수하 수녀들을 자기가 거닌 길로 이끌려는 경향이 가끔 있습니다. 고행을 좋아하는 원장님은 본뜻을 꺾기 위해 무슨 일을 명령할 때, 자기에게 수월한 그만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짐작하는 모양인데, 사실에 있어서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요구를 한다면 아마 어떤 때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일 같은 것은 삼가지 않으면 안 되고, 자기 생각에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 것입니다. 웃사람에게 신중이란 퍽 소중한 것이요, 더구나 우리 수도원에선 더 필요합니다. 다른 수도회보다 더 요긴하다고 할까요. 그것은 여기서는 다른 곳보다 수녀들의 내적 외적의 생활을 더 잘 살펴야 하니 말입니다. 

  또 어떤 분은 자기가 영적 생활에 뛰어나 있으므로, 수녀들에게 그저 기도만 드리게 하려는 원장님도 있습니다. 하여간 주님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길이란 천만 가지 차이와 구별이 있습니다. 원장님은 자기가 그 책임을 맡게 된 것은 자기 멋대로 길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라, 회칙과 회헌을 따라 수하 수녀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설령 그 때문에 자기에게 폭력을 과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7. 나는 원장님이 고행을 무척 좋아하여 그쪽으로 치우치는 수도원에 얼마동안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원장님은 모든 수녀들에게 고행을 권면하고, 어떤 때는 모두 함께 일곱 개의 통회 성영과 몇 가지 기도를 드리는 동안 편태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와 비슷한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장님이 기도에 너무 열중해도 탈입니다. 조과 끝에 기도 시간도 아닌데 모든 자매들을 붙잡아 놓으니 말입니다. 차라리 잘 시간이니 자러 가는 편이 훨씬 좋을텐데... 방금 내가 말한 것처럼 원장님이 고행에 치중하면 싫건 좋건 자매들은 그리로 따라가야만 하니 동정 마리아의 이 어린양들은 진짜 어린 양처럼 순해서 가만히 하자는 대로 합니다. 

  자매들의 그런 순명을 볼 때, 진정 열심도 느끼고 부끄럽기도 하거니와 내게는 유혹의 실마리가 되기도 합니다. 자매들은 하느님 안에 몰입되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나는 그녀들의 건강이 아주 염려스럽습니다. 회칙이 명하는 것만 잘 지키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 해도 과분한 것이니까요. 그 이상의 것은 삼가야 합니다. 특히 고행에 대한 사정은 중대한 점이니 원장들께 하느님의 사랑으로 부탁합니다. 이 점을 깊이 생각하고 신중한 행동을 취할 것이요, 각 자매들의 능력을 참작하도록 힘쓰기 바랍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수하 수녀들에게 이롭기는 커녕 큰 해가 되고, 그들을 불안 속에 몰아 넣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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