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
비밀번호
전체

오늘: 60|어제: 108|전체: 270,924|회원: 247|문서: 510|댓글: 170|첨부파일: 5


2014.09.18 00:08

창립사 21장 6절 ~11절

댓글 0 조회 수 534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6. 이 안또니오 데 가이딴은 알바의 귀족인데, 몇 년 전 아직 속세에 탐닉해 있을 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아무 미련없이 세속을  발 밑에 짓밟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주님을 깔축없이 섬길 수 있는지 오직 여기에만 온통 마음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내가 여기서 이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앞으로 여러 가지 창립에 관한 이야기 중에 그의 이름을 가끔 언급해야겠기에 말입니다. 그분은 나를 무척 많이 도와 주셨고 고생도 무척 많이 했습니다. 그 덕행을 일일이 다 이야기하자면 퍽 길어질 것입니다. 그중에서 제일 우리에게 고마웠던 것은 그 극기 정신이었습니다. 봉사해 주려고 함께 간 사람들 중에서 자기 할 일을 그이처럼 잘하신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기도에 열심하고 하느님께 많은 은혜를 받고 계셔서 다른 영혼 같으면 싫어할 것도 그에게는 기쁨이요, 아주 수월한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수도원 창립 때 하신 숱한 수고에도 마찬가지로 말씀 드릴 뿐입니다.

 진정 아빌라의 율리아노 신부님이나 그는 마치 우리를 돕기 위해 각별히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율리아노 신부님은 처음 창립 때부터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이런 협력자가 계셨으니 만사에 성공할 수 있는 은총을 나는 주님께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하느님께 관한 이야기를 하고, 동행자와 길을 가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말씀도 들려주는 등, 모든 면에서 지존하신 주님께 봉사하셨습니다.


7. 이 창립사를 읽을 내딸들이여, 우리들이 얼마나 큰 신세를 이분들께 지고 있는지 아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수도원에서 이렇게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온전히 그분들이 자기를 잊고 헌신해주신 덕택인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께 그분들을 맡겨 드리고 여러분의 기도로 은혜를 얻으시도록 기도 드려 주십시오. 그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얼마나 고생을 무릅쓰며, 또 그 얼마나 괴로운 여행의 피로를 참으셨는지를 안다면 당신들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렇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8. 주교 대리 신부님은 우리 외부 성당 입구에 감시자를 두기 전에는 떠나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대체 어찌된 셈인지 알 길은 없지만 하여튼 거기 있던 사람들이 좀 혼난 것은 사실입니다. 나로선 일단 집을 차지한 다음에는 무슨  일이 생긴들 걱정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집에 들기 전까지가 두려웠지요. 나는 함께 온 한 자매의 친척뻘 되시는 몇 분을 모셔 왔습니다. 그 동네에서도 이름난 분들이어서 주교 대리 신부님께 우리는 주교님의 허가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주교 대리 신부님의 나중 말씀에 의하면 그 사정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셨으나, 그저 왜 미리 당신께 좀 알리지 않았는가 싶어서 속이 상한 끝에 그렇게 하셨답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했더라면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자아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여간 납득을 하신 후 우리를 수도원에 보내 주셨지만 성체는 거두어 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조금도 겁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로 다른 집을 살때까지 몇 달 동안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한 채 샀는데 이번에는 새로 산 집으로 인해 복잡한 말썽이 일어났습니다. 맨처음 프란치스코 수도원 가까이 있는 집을 사려 했을 때, 그곳 수사들과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고, 다음에는 지금 사는 집으로 해서 메르시스회와 이 집 값을 가로챈 동회와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9. 오! 예수님, 숱한 사람들의 의견과 맞서지 않으면 안 되다니 그 얼마나 귀찮은 노릇입니까! 겨우 모두 끝났다고 생각할 즈음 다시 온통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받고서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 즉시 다른 트집을 잡아내니 말입니다. 이런 사정을 이렇다고 말로 이야기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여간 참기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0. 이곳 성당의 참사회원의 수석으로 계시며 주교님의 조카가 되시는 신부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주셨고, 하느님의 위대한 종이신 엘레라(Hellera)라는 학사님도 힘껏 도와주셨습니다. 결국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으로 소송은 끝났습니다. 그래도 메르시스회의 수사들과는 아직도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어서, 새 집으로 이사하는 데도 아주 극비밀리에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곳으로 이사한 것을 눈치챈 그들은  -성 미카엘 축일 전일인지, 전전일에 이사했습니다.- 돈으로 해결을 지어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뒤숭숭한 가운데 제일 나를 괴롭힌 사정은 엔까르나시온의 3년 임기가 7,8일로 마쳐지는 때라 나는 그때까지는 별 일이 있어도 아빌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11. 주님 덕분에 분쟁의 씨앗이 조금도 남지 않게끔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고, 나도 2, 3일 후에는 엔까르나시온 수도원을 향해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이처럼 은혜를 베푸시는 데 인색함이 없으신 주님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시며, 온갖 피조물은 다 함께 주님을 찬송할지어다. 아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창립사 21장 6절 ~11절   씀바귀 2014.09.18 534
106 창립사 21장 3-5절   가르멜관리자 2014.05.19 654
105 창립사 21장 1절 ~ 2절 [1]   가르멜관리자 2014.05.13 840
104 창립사 20장 11절~15절   씀바귀 2014.04.05 805
103 창립사 20장 5절 ~ 10절   씀바귀 2014.02.03 1136
102 창립사 20장 1 절~ 4절   씀바귀 2014.01.29 1000
101 창립사 19장 4절 ~ 12절   씀바귀 2014.01.19 983
100 창립사 19장 1절 ~ 3절   가르멜관리자 2014.01.08 1052
99 창립사 18장 8절~13절   씀바귀 2013.12.16 952
98 창립사 18장 5절   가르멜관리자 2013.11.20 1594
97 창립사 18장 3절-4절   가르멜관리자 2013.10.23 3082
96 창립사 18장 1장 -2장   가르멜관리자 2013.10.21 3823
95 창립사 17장 15절-17절   가르멜관리자 2013.10.15 3089
94 창립사 17장 11절 - 14절   가르멜관리자 2013.10.11 3100
93 창립사 제17장 8절~10절   레베카 2013.10.06 2484
92 창립사 제17장 6절~7절   레베카 2013.08.25 4460
91 창립사 제17장 3절~5절   레베카 2013.08.24 4707
90 창립사 제17장 1절~2절   레베카 2013.08.11 4707
89 창립사 제16장 6절~7절   레베카 2013.08.11 3303
88 창립사 제16장 4절~5절   레베카 2013.07.18 343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