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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5 20:56

창립사 17장 15절-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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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때를 같이하여 나는 메디나 델 깐뽀 수도원에 사람을 시켜, 수녀들을 더 보내 주도록 부탁하였습니다. 이곳에는 두 자매 밖에 데리고 오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때 메디나에 계시던 한 신부니 - 늙지도 않고 젊지도 않은 - 예수의 발따살(Baltasar de Jesus)이라고 강론에 뛰어나신 신부님께서 남자 수도원이 창립된 것을 아시고, 맨발 가르멜 수사가 되시려고 수녀들과 함께 오셨습니다. 그 결심을 안 나는 님께 그지없는 찬미를 드렸으며, 신부께서 마리아노 수사와 그 동반자에게 착복시키셨는데 두 분이 다 조수사였습니다. 마리아노 수사님은 모든 이의 밑에 있고자 하여 사제 서품을 거졀하셨고, 내가 아무리 권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후에 공경하올 총장님의 간청에 못이겨 사제가 되셨습니다만. 

  이렇게 두 수도원이 창립되고 안또니오 신부님도 오시게 되자 많은 수련자가 입회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나온 몇 분의 뛰어난 인재는 이후 하느님께서 당신 성의에 맞갖으시면 나보다 글을 잘 쓰는 분이 그들의 월등한 성덕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참으로 그 얼마나 님 섬김에 살뜰하였는지요. 나는 도저히 그 모든 것을 낱낱이 들어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16. 수녀원은 루이 고메즈 공 부부의 마음에 들었고, 특별히 부인께서는 수녀들을 어떻게나 아끼시는지 공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알뜰히 보살펴 주셨습니다. 그러나 공께서 돌아가시자 악마의 올가미인지 혹은 주님의 섭리인지 - 지존하신 주께서만 아시는 일입니다만 - 부인은 부군의 죽음을 너무 슬퍼한 나머지 일시적 감정의 충동으로 이 수도원의 수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정신 상태가 익숙지 못한 봉쇄 생활의 구속이 뜻에 맞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원장 수녀는 트렌트 공의회의 규정이 뚜렷한데 부인의 그지없는 방종을 묵인할 수만은 없었던 것입니다. 


17. 이리하여 부인은 원장 수녀와 다른 수녀들에게 대해 몹시 감정을 품고 수도복을 벗어 던지고 집으로 돌아간 후 줄곤 원한을 내뿜는 것이었습니다. 가엾은 수녀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되어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수녀들을 구해 내려고 백방으로 힘을 다하여 장상께 이 수도원을 다른 곳으로 옮겨 주시게끔 간청하였습니다. 마침 세고비아에 수녀원을 창립한 때이었으므로 - 이 창립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 수녀들은 부인으로부터 받은 물건을 다 그냥 둔 채, 부인의 뜻대로 지참금 없이 입회한 수녀들만을 데리고 모두 세고비아로 왔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자기들의 침대와 부인의 도움이 아닌 자잘구레한 물건 뿐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수녀들이 떠나는 것을 퍽 섭섭해 하였답니다. 나는 이제 수녀들이 평화스런 나날을 즐기게 되었다는 흐뭇함에 더 바랄 것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부인의 마음을 상해 드렸다 해서 조금이라도 수녀들이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부인께서 수도복을 입으신 후에도 전과 조금도 다름없이 그 뜻을 잘 받들어 드렸으니까요. 불만의 단 한 가지 이유란, 전에 내가 말한 것과 같이 자기의 크나큰 슬픔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생각엔 부인과 함께 온 시녀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됩니다만, 하여간 모든 것은 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일이었습니다. 

  아마 그곳은 수녀원을 위해 알맞은 자리가 아니었나 보지요. 주님의 생각은 심오하시어 우리 생각 따위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나는 내 생각대로 행동을 취할 용기가 없어서, 지식과 덕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청해 따랐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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