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독서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4,11-19
11 지혜는 자신의 아들들을 키워 주고, 자신을 찾는 이들을 보살펴 준다. 12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을 사랑하고, 이른 새벽부터 지혜를 찾는 이들은 기쁨에 넘치리라.
13 지혜를 붙드는 이는 영광을 상속받으리니, 가는 곳마다 주님께서 복을 주시리라. 14 지혜를 받드는 이들은 거룩하신 분을 섬기고, 주님께서는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신다. 15 지혜에 순종하는 이는 민족들을 다스리고, 지혜에 귀 기울이는 이는 안전하게 살리라.
16 그가 지혜를 신뢰하면 지혜를 상속받고, 그의 후손들도 지혜를 얻으리라. 17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오리라. 지혜는 그를 신뢰할 때까지 자신의 규율로 그를 단련시키고, 자신의 바른 규범으로 그를 시험하리라.
18 그러고 나서 지혜는 곧 돌아와 그를 즐겁게 하고, 자신의 비밀을 보여 주리라. 19 그가 탈선하면 지혜는 그를 버리고, 그를 파멸의 손아귀에 넘기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165.168.171.172.174.175(◎165ㄱ 참조)
◎ 주님, 당신 가르침을 사랑하는 이에게 평화가 넘치나이다.
○ 당신 가르침을 사랑하는 이에게 평화 넘치고, 그들 앞에는 무엇 하나 거칠 것이 없나이다. ◎
○ 제가 가는 모든 길 당신 앞에 있기에, 당신의 규정과 법을 저는 지키나이다. ◎
○ 저에게 당신 법령을 가르치셨기에, 제 입술이 찬양을 쏟아 내나이다. ◎
○ 당신 계명이 모두 의롭기에, 제 혀가 당신 말씀을 노래하나이다. ◎
○ 주님, 당신 구원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당신 가르침이 저의 즐거움이옵니다. ◎
○ 이 목숨 살려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당신 법규로 저를 도와주소서. ◎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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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완전한 사랑을 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

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자가 자신들의 그룹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의 행위를 인정하

려 하지 않았고 그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우리를 반

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하는 행동을 막지 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보편적인 사랑입니다. 모든 이를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

의 모습 안에서 드러나듯이, 우리의 논리 안에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더 많이 사랑해주기를 원합

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오직 우리들만의 예수님이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의 예수님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그룹에 속하는 이들은 우리와 함께하는 좋은 이들이고, 우리의 그룹

에 속하지 않는 이들은 우리와 반대되는 나쁜 이들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하느님 아버지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고 말씀하십니

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완전한 자비와 사랑을 본받아서, 우리가 스스로 만든 벽과 한계

를 뛰어넘는 초월적인 사랑과, 완전한 사랑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시각과 마음을 좀더 넓히

기를 원하십니다.  어떤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었을때, 그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아 주기를 원하십니다. 물론 그가 나중에 잘못된 길

을 갈지라도, 지금 당장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이 행위에 대해서 기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합

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 비추어, 우리가 허물어야 할 편협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해봐야 하겠습니

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이들만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나를 좋게 보아주고, 나에

게 잘 대해주는 이들만을 좋아하고, 오히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이들은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닌지 ?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을 찾아서 하려고 하고,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일부러 피하려고 하

는 것은 아닌지 ?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그를 더 좋게 보아주고, 그와 반대로 신자가 아닌 이들

은 좀더 멀리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 말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보편적인 사랑이고, 완전한 사랑

입니다. 그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뛰어넘는 자기 초월이 필요합니다. 자기 초월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먼저 예수님의 사랑 맛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한번

맛본 아주 맛있는 사과의 맛을 잊지 못하여서, 나무에 달리 그 사과를 따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위

로 손을 내뻗고 발돋움을 하듯이, 우리도 먼저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사랑

을 맛보았을 때, 자기 초월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았습니다.

우리를 용서해주시는 그분의 큰 자비를 체험했습니다. 비천한 나를 사랑해주시는 그분의 큰 사랑

을 우리는 이미 체험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한계를 초월하여 예수님의 사랑

을 본받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과 의지입니다. 우리의 열망과 의지를 하느님께로 향할 수 있도록 해

야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