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목) 소화 기도 모임 미사 강론


+ 찬미예수님!

오늘 우리는 소화 데레사 신심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현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성녀는 지극히 평범한 일과 기회를 지극한 정성과 사랑으로써 알뜰히 실행하고 이용하여, 그녀의 짧은 일생에서 찬란한 성덕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성녀의 길은 수도자뿐 아니라 평신자라도 누구든지 따를 수 있고, 또 따라야만 할 지극히 평탄하고 안전한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그 당시 제자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렵고 복잡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단순하고 예수님 시대에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으로 짜여있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리는 복잡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다고 할 수 있죠!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가리쳐주신 진리의 기도인 “주님의 기도”는 어떠한 기도보다도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와 당신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원의들이 잘 담겨있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시대부터 현재까지 많은 교부들, 학자들, 성인 성녀들이 “주님의 기도”를 당신의 체험과 진리와 계시의 빛을 통해서 주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 주님의 기도는 우리 신앙인들의 삶의 영적인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신심 미사로 봉헌하고 있는 “소화 데레사”의 기도 영성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잠깐 살펴보고자 합니다. 데레사는 전 생애동안 “작은 길”, “영적 어린이의 길”을 걸으면서 살았습니다. 따라서 이 “작은 길”과 “영적 어린이의 길”의 핵심적인 기본 자세인 “단순성”, “겸손”, “신뢰와 의탁”으로 성녀는 기도를 했습니다.


가끔씩 수사님들과 묵상기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가끔씩 잠이오거나 하느님의 위로가 없는 메마르고 공허한 상태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 우리들이 항상 위로를 받는 성녀가 “소화 데레사”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서전을 보셨으면 아시는 내용입니다. 자서전 8장에 보면 소화 데레사는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와서 “묵상기도”나 “영성체 후 기도”에 조는 습관을 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녀는 어린아이같은 마음으로 절대로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모는 어린 자녀들이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똑같이 귀여워합니다. 이처럼 예수님도 우리의 됨됨이를 아시고 우리가 티끌임을 기억 하신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미약함을 알고 아버지의 인자하심을 대담하게 신뢰하면서, 하느님 앞에 우리를 낮추고 우리를 작은 자로 만드는 마음으로 데레사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소화 데레사의 기도는 자신의 수호 성인인 가르멜 수도회 창립자이신 “예수의 성녀 데레사”가 자신의 작품 안에서 “기도”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자아 인식”과 자기와 대화하고 있는 대상자가 누구인 지를 아는 것 즉,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의탁하는 것이 기도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영혼의 성』2궁방에서 이 성으로 들어가는 문이 기도라고 말하면서 “보십시오, 자기 안으로 들어감이 없이, 즉 자아 인식이 없이, 우리의 비참과 아울러 주님께 받은 바를 생각하여 자비하심을 열심히 기도함이 없이 천국만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결국은 소화 데레사와 예수의 성녀 데레사가 말하고 있는 기도에서 핵심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나와 대화하고 있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신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화 데레사가 묵상기도 때 자신이 열성과 충성이 부족한 탓으로 계속해서 졸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코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꾸준하게 묵상기도를 하셨습니다. 즉, 예수의 성녀 데레사께서 “기도” 함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일대 결심”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영혼의 성』2궁방에서 “기도를 계속한다면 비록 우리에게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 해도 주께서 모든 것을 우리 좋도록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를 중단하였을 경우엔 다시 기도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는다면 영혼은 매일 조금씩 죽어갈 것입니다.”


+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신심 미사로 봉헌하고 있는 “소화 데레사”의 삶을 본받아 어린이같은 마음으로 하느님께 온전히 신뢰하고 의탁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미약한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 에서 예수님께서 “주님의 기도”를 말씀하시면서 우리들에게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우리에게 당신께서 양식을 주시고, 용서를 하라고 하시며,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소화 데레사의 시 중에서 “오늘의 나의 노래”에 일부를 여러분들게 소개하면서 강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생명은 한 순간이요,

흘러가는 한 시각이로다.

나의 생명은 일각이요,

나를 피해 도망가는도다

또한 나의 하느님,

당신은 아시나이까?

이 땅에서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내게는 오늘 하루밖에 없음을!

오! 예수여,

나는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당신을 향하여 내 영혼은 갈망하나이다.

감미로운 나의 의탁이시여,

오늘 하루뿐이오니

내 마음에 왕 하시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