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사적 카리스마의 기원과 발전












3. 가르멜 수도회 개혁에 영향을 미친 본질적인 요소들

1) 가르멜 수도회 선조들

실제로 남·녀 수도회의 본질적인 요소 중에 하나를 살펴보기로 한다. 남·녀 맨발 가르멜 수도회에 삶에 있어서 본질적인 요소 중에 하나는 우리 수도회의 선조들과의 연계점을 늘 간직할려는 열망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성녀의 작품을 직접 보면서 이 부분을 살펴보도록 한다. 『영혼의 성』 5궁방 1장 2절에서 성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2. 가르멜의 수도복을 입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기도와 관상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 다. 이것이 바로 처음부터 있는 제도이고 우리는 저 가르멜 산의 거룩한 아버지들, 깊은 고요 속에서 속세를 등지고 우리가 말하고 있는 이 값진 보배를 찾으시던 그 사부님들의 후예입니 다. 하지만 주께서 이 보배를 우리에게 보여주시게끔, 마음의 준비를 하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몇이나 되겠습니까?

『완덕의 길』11장 4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4. 돌이켜 우리의 성조들을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그 생활을 본뜨고자 하는 은수자들은 혼자서 그 많은 고생을 어떻게 다 참으셨겠습니까? 주님께 아뢸 뿐 어느 누구에게도 입을 떼지 않은 채 그 추위, 그 굶주림, 그 뙤약볕, 그 한더위를 어떻게 견디셨겠습니까? 여러분은 그 어른들이 무쇠로 된 인간이라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우리와 같이 섬섬약질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따님 들이여, 믿어주십시오. 이 하잘것없는 몸뚱이를 이겨내야 비로소 고생스러운 것도 없어질 것입 니다. 정말 필요한 것이면 보아줄 사람이 얼마든지 있으니 꼭 필요한 일이 아니거든 스스로 걱정하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선조들과 연계한 사모님의 열정이 『창립사』14장 4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4. 오! 주님, 영원한 평화란 건물이나 무슨 외적 즐거움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자매들이여, 그리 고 신부님들께 주님의 사랑으로 간청하오니, 절대로 넓고 호사스런 집을 가지려 하지 마십시 오. 우리의 창립자와 선배들의 생애를 잊지 맙시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그들이 하느님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청빈과 겸손의 길로서였습니다.

다음과 같이 살펴 본 성녀 데레사의 작품 안에 드러난 내용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16세기 성녀가 창립한 개혁 가르멜 수도회, 물론 성녀의 개혁에 있어서 이 부분이 왜 중요한 가면 성녀가 수도원 개혁에 있어서 초창기 수도회의 은수자들의 정신, 우리 영성의 기원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분들의 정신을 우리 수도회 개혁에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였다.

성녀가 개혁에 있어서 초창기 은수자들의 정신을 담고자 했을 때, 꼭 그들과 마찬가지로 사막에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영혼 안에서 침묵과 고요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들은 그분들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


2)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개인적인 체험

역사적으로 성녀 데레사가 우리 수도회를 개혁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했지만 성녀의 개인적인 체험이 수도회 개혁에 영향을 미쳤다. 성녀 데레사의 영적 여정은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단계는 사모님이 강생 수녀원에 입회해서 생활했던 1535년~ 1553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성녀의 영성 생활은 나태와 안일 속에서 안주하면서 불안했다. 두 번째 단계는 1554년에 성녀 데레사는 상처투성이인 예수님의 상을 통해 중요한 회심을 하게 되는 데 자서전 9장 1절에 나온다. 이 회심을 보통 결정적인 회심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회심이긴 하지만 결정적인 회심은 그 다음에 나온다. 성녀 데레사의 통상적인 결정적인 회심은 1556년(~1558년)에 예수회의 Juan de Pradanos 신부에게 영적지도를 받으면서 “Veni Creator(성령송가)” 를 읊으면서, 영적 약혼 단계인 6궁방에 들어가면서 결정적인 회심을 하게 된다. 1554년에 사모님이 39살 때 중요한 회심의 은총을 받으셨고, 1556년 41살 때 결정적인 회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성녀 데레사의 영성적 세 번째 단계는 1556년 ~ 임종 때 까지이다.

1556년 성녀가 받으신 결정적인 회심이라고 하는 것은 성령의 작용에 인해서 받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관건은 애정적인 것이다. 성녀는 그 이전에 하느님의 우정과 인간의 우정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 까? 하는 문제를 갈등 했었지만, 하느님을 향한 마음과 인간을 향한 마음이 갈라져 버리고 있다는 것었다. 이 결정적인 회심을 통해서 성녀는 갈라져 버린 마음을 통합할 수 있는 은총을 받았다. 단순히 하느님 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

1556년 결정적인 회심을 하면서 신비체험을 하게 된다. 영적 신부님과 영적 담화를 나누면서 성녀가 강생 수녀원에서 계속 유지해 오던 사람들과의 위험한 우정을 그 신부님께서 경고를 하시면서 기도를 했는데, 신부님이 성녀에게 Veni Creator를 읊도록 했다. 이것을 통해서 성녀는 성령의 은총을 받으시면서 무엇보다도 참된 자유를 얻게 되었다. 이것은 사모님의 노력이 아니라 성령의 은총 작용으로 인한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내용은 자서전 24장 5절에 나온다.

5. 이 신부는 나를 더 완전한 생활로 이끄셨습니다. 그분은 매사에 있어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 리기에 아무것도 소홀함이 없게 하라 하였으며, 신중하고 친절히 나를 다루어 주었습니다. 내 영 혼은 통 강직한 데가 없고 게다가 인정에는 아주 물러서 어떤 종류의 우정, 비록 그것이 하느님 을 거스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거기에 꽤 애착해 있었고 그 걸 끊는다는 것은 배은의 행위같이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고해신부에게 이런 우정 때문에 하느님을 특별히 등지는 것도 아닌데 왜 그걸 끊어서 배은자가 되어야 하느냐고 여쭈어 보았습니 다. 신부님은 이 일을 위하여 며칠간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가장 좋은 길을 지시해 주시도록 찬미 가 『Veni Creator』를 부르도록 나에게 권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느날 오래동안 기도드리면서 매사에 주님을 흐뭇하게 해 드릴 수 있게 나를 도와 주십사는 간절한 소원을 발한 후 찬미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러는 동안에 갑작스런 황홀에 빠져 말하자면 나 자신 밖으로 끌려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 황홀은 너무도 뚜렷해서 나는 조금도 의심을 품을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 것이 주님께서 내게 처음 베푸신 황홀의 은혜입니다. 나는 다음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는 이제 네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원치 않는다. 오직 천사들과 이야기하여라. 나는 아주 큰 공포에 사 로잡혔습니다. 왜냐하면 탈혼은 급격히 느껴졌고 이 말씀은 내 얼의 가장 그윽한 곳에서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리해서 나는 두려움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한편으로 크나큰 위안을 느 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은총의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공포심이 일어났던 것인데, 그것이 가셔진 뒤 에 위안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